현대인은 하루 일과 중 90% 이상을 실내에서 생활하며 하루에 20~30kg 정도의 공기를 마신다. 이를 고려하면 실외 공기보다 실내 공기가 현대인의 건강에 더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이럴 때 실내에서 식물을 키워보면 어떨까? 겨울철 건조한 집안에서 식물을 키우면 천연 가습 효과와 미세먼지 제거 효과까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푸른 색감이 더해지면서 그린 인테리어까지 가늠해 보는 즐거움까지 느낄 수 있다.
아이들이 있는 가정이라면 식물을 키우는 과정을 함께 지켜보면서 교육 효과를 얻는 것은 물론 가족 간에 대화의 시간을 늘려도 좋다.
가습 식물로는 행운목, 쉐플레라가 좋아
농촌진흥청에서는 원예식물 92종을 허브류, 관엽류, 자생식물 등 8그룹으로 분류해 음이온 발생량이 우수하면서 실내 습도를 올려주는 효과가 있는 가습 식물을 조사했다. 가습 식물은 대체로 잎이 크고 물을 좋아하는 식물로 대표적으로 행운목, 홍콩야자로 불리는 쉐플레라, 장미허브, 돈나무 등이 있다.
◆ 행운목
행운목은 뿌리가 많이 발달하지 않아 포름알데히드나 휘발성 유기화합물 제거 능력이 좀 낮다. 그러나 상대습도가 높고 음이온 발생량이 많아 큰 식물로 거실에 두는 것이 좋다. 특히 봄, 가을, 겨울철 집안이 건조할 때에 실내 습도를 높이는 천연 가습기 역할을 한다.
·관리 - 흙은 촉촉한 상태로 유지한다. 겨울에는 물을 주는 횟수를 줄이고 비료는 주지 않는다. 분무기로 자주 물을 분사하고 젖은 천으로 잎을 닦아준다. 잎 끝이 갈색으로 변하면 관리 상태와 환경을 점검해 보고 잎 끝 부분을 가위로 다듬어 원래의 잎 모양을 유지하도록 한다.
◆ 쉐플레라
쉐플레라는 음이온이 많이 나오고 증산을 통해 실내 습도를 높이는 효과가 탁월하다. 또한 톨루엔 제거 효과가 좋아 새집증후군 완화 효과도 좋다. 가정에서는 겨울철과 같이 건조한 계절에 침실이나 거실에 두면 상대습도 증가와 새집증후군 완화에도 효과적이다.
·관리 - 활발한 생육기에는 토양을 항상 촉촉하게 유지한다. 휴식기인 겨울철에는 물을 덜 주고 비료는 2주 간격으로 물에 희석시킨 묽은 액체 비료를 준다. 잎반점병이 생길 수 있으므로 분무는 피한다.
미세먼지 제거엔 산호수와 벵갈고무나무가 좋아
농촌진흥청에서는 실내에 식물을 들여 놓으면 미세먼지까지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를 밝히며 도움이 되는 식물로 산호수와 벵갈고무나무를 제시했다. 빈 방에 미세먼지를 투입하고 4시간 뒤 측정했더니 2.5μm 이하의 초미세먼지가 44% 줄어든 반면, 산호수를 들여 놓은 방은 70%, 벵갈고무나무가 있던 방은 67% 줄어들었다.
◆ 산호수
음이온과 습도 발생량이 우수하여 산호수를 공부방에 두면 집중력 향상과 실내습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발생한 음이온은 멀리가지 않기 때문에 공부방에 둘 때에는 작은 화분 2~3개를 학생 가까이에 두면 효과적이다.
·관리 - 겉흙이 마르면 물을 흠뻑 주고 잎에 분무를 자주 해준다.
◆ 벵갈고무나무
벵갈고무나무는 음이온 발생량이 ‘최상’ 등급, 자일렌 제거량은 ‘중’ 등급으로 우수한 공기정화 식물이다. 음이온은 멀리 퍼지지 않으므로 화분을 사람과 가까이 두어 관상하고 잎의 독특하고 선명한 무늬를 유지하려면 햇빛을 많이 받아야 하므로 거실이나 창가 쪽에 놓는 것이 좋다.
·관리 - 건조할 때는 자주 분무해주고 습할 때는 환기를 자주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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