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자연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곳.
지역 전체가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고창군은 아름다운 산과 바다, 찬란한 문화유적 등 천혜의 관광자원이 구석구석 보석처럼 박혀있다.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고창 고인돌과 판소리, 전국 유일의 답성놀이를 자랑하는 고창읍성, 광활한 갯벌이 펼쳐진 바닷가 등 볼거리,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여기에 풍천장어와 복분자술 한 잔 곁들이고, 제철 맞은 수박 한 조각 맛보면, 삼복더위가 저만치 물러간다. 여름을 제대로 나고 싶다면 이 계절, 고창으로 가자.
시간을 초월한 견곻나 아름다움, 고창읍성
사람의 마음이 이리도 단단하면 얼마나 좋을까. 고창 읍내 풍경이 시원하게 들어오는 고창읍성의 성곽길을 거닐다 보면 어느새 마음엔 고요와 여유가 차오른다.
전라북도 대표관광지로 선정된 고창읍성은 높이 4~6m, 둘레 1,684m 규모로, 1453년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축조됐다.고창읍성에는 돌을 머리에 이고 한 바퀴 돌면 다리 병이 낫고, 두 바퀴 돌면 무병장수하고, 세 바퀴 돌면 극락을 간다는 전설이 깃들어 있다. 헐거워진 성벽을 다지고 전쟁 시 석전(石戰)에 대비해 만든 답성놀이지만, 성을 돌며 가족의 건강을 기원했던 그 옛날 여인들의 마음이 전해진다.
해마다 음력 9월 9일을 전후해 답성놀이를 재현하는 '모양성제'가 열리는데, 이 또한 장관이다. 주말 저녁이면, 고창읍성에는 새로운 시공간이 열린다. 고창 출신의 판소리 이론가 신재효 선생과 그의 제자이자 조선 최초의 여성 판소리꾼인 진채선의 애절한 사랑을 담은 한 편의 공연. 고창농악보존회가 '2016 한옥자원활용 야간상설공연' 작품으로 제작한 '도리화 귀경가세'는 농악을 바탕으로 판소리와 탈춤, 인형극 등 다양한 전통연희가 조화를 이뤄 여름밤을 감성으로 물들인다.
주소 전라북도 고창군 고창읍 모양성로1 문의 063-560-2710
'삼시세끼'도 반한 명사십리, 구시포
TV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도 반한 고창 구시포. 구시포 해변은 해수욕과 갯벌 체험을 모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수심이 낮은 편이라 아이들이 물놀이하기에 좋고, 갯벌에 주저앉아 백합과 모시조개를 캐는 재미도 있어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인근에 오토캠핑장이 있어 더 인기가 있다.
남쪽 기슭에는 정유재란 때 주민 수십 명과 비둘기 수백 마리가 반년 동안 피난을 했다는 천연동굴이 있으며, 해안 일대 널려있는 기암괴석과 해 질 무렵 서해를 붉게 물들이는 낙조가 일품이어서 느긋하게 산책하기에도 좋다. 구시포 일대 해수염도도 다른 지역에 비해 높아 해수찜만을 목적으로 구시포를 찾는 이들도 상당하다.
주소 전라북도 고창군 상하면 자룡리 문의 063-560-2633
자연 그대로의 체험, 운곡 람사르습지와 고인돌 유적
자연과 사람의 소통, 그리고 공존을 추구하는 생태관광을 원한다면 고창이 제격이다. 고창은 군 전체가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그중 핵심지역은 전라북도 대표 생태관광지로 선정된 운곡 람사르습지다.
운곡 람사르습지는 30년 넘게 사람들이 드나들지 않으면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할 수 있었다고 한다. 사람의 방치가 자연의 아름다움을 지켰다고 하니, 습지 안에 발자국을 남기기가 조심스럽다. 실제로 운곡 람사르습지에는 멸종위기종인 수달, 삵, 담비 등 희귀 동식물 276종과 육상 곤충 390종 등 다양한 생물이 살고 있다. 운곡습지생태관광협의회에서 운곡습지 탐방열차 타기, 누에먹이 주기, 생태똑딱시계 만들기, 천연염색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아이들과 함께 하는 생태관광지로 더욱 매력적이다.
고창 고인돌 군락지는 선사시대로의 여행이다. 전 세계적으로 발견되지만,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고인돌은 한국의 고창, 화순, 강화도가 유일. 그중에서도 고창 고인돌은 1,500여 기로 단위면적당 밀집도가 동북아시아에서 가장 높으며, 탁자식, 바둑판식 등 그 형식도 다양하다. 총 6개의 탐방 코스가 조성돼 있으며, 국내 유일의 고인돌박물관에서 청동기시대 유물과 생활상, 세계의 고인돌문화를 만날 수 있다.
운곡 람사르습지
주소 전라북도 고창군 아산면 원평길 24 문의 063-563-6664
고인돌박물관
주소 전라북도 고창군 고창읍 고인돌공원길 74 문의 063-560-8666
바다와 자연이 하나가 되는, 강선달마을
전라북도 최서남단에 있는 강선달마을은 산과 바다, 그리고 농촌의 풍경이 잘 어우러져 있다. 지난해 '전북형 농촌관광거점마을 육성사업'에 선정되면서 농촌 체험장, 농특산물 판매장, 농가레스토랑, 체육시설 등을 보강해 나가고 있다.
강선달마을에 가면 가장 먼저 갯벌로 달려 나가보자. 한 시간만 수고하면 넓게 펼쳐진 깨끗한 갯벌에서 노랑조개, 맛조개, 동죽, 백합 등 다양한 종류의 조개를 수북하게 캘 수 있다. 이 밖에도 고창 특산품인 복분자 따기와 전통자수 명인이 함께하는 전통자수체험, 피로를 해소하는데 좋은 황토족욕체험, 자전거 트래킹 등 고창의 매력이 듬뿍 담긴 체험 프로그램이 많다.
'호남의 내금강'으로 불리는 선운산 도립공원과 천년고찰 선운사, 목장 체험을 할 수 있는 농어촌체험테마공원 상하농원이 마을 주변에 있어 함께 소중한 추억을 남길 수 있다.
주소 전라북도 고창군 상하면 진암구시포로 495 문의 063-563-6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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