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가장 많은 해수욕장이 있는 충남 태안군. 가로림만에서 안면도까지 이어지는 559.3㎞의 리아스식 해안선곳 곳에는 독특한 모양의 기암절벽들이 솟아있어 태안군 앞바다만의 신비스런 매력을 발산한다.
하지만 바다만 기대하고 태안군에 왔다면 내륙 마을의 풍부한 볼거리에 넋을 잃을 수 있다.
세상에 이렇게 많은 종류의 튤립이 있었나 싶을 만큼의 화려한 꽃 축제와 몸과 마음을 치료하는 농촌 체험까지,
태안을 제대로 즐기는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할미 할아비 바위의 전설이 깃든 바다, 꽃지 해수욕장

국내 유일의 해안국립공원에서 만나는 바다, 꽃 그리고 치유 _ 태안군.

2007년 태안반도에 기름이 유출되는 사고로 한 차례 몸살을 겪었던 태안해안국립공원. 하지만 범국민적인 관심과 지원 덕분에 빠른 시간 내에 복구해 얼마 전에는 세계자연보전연맹으로부터 ‘세계의 국립공원’이라고 인정받기도 했다. 특히 공원 내에는 은빛 모래를 간직한 아름다운 해수욕장들이 많아 태안반도가 복구되자마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와 해변을 꽉 메우기도 했다.

 

안해안국립공원 내에 있는 꽃지해수욕장 역시 아름다운 백사장이 유명한 곳으로 완만한 수심과 알맞은수온, 맑고 깨끗한 바닷물까지 갖추고 있어 사람들이 많이 찾는 여름 휴양지이다.

'꽃지'라는 이름은 예부터 해안가 곳곳에 해당화가 핀다고 해서붙여졌다고 한다. 해변가를 걷다보면 꽃지와 방포 해변 사이에 자리한 ‘할미 할아비 바위’가 우뚝 솟아 있다.

 

국내 유일의 해안국립공원에서 만나는 바다, 꽃 그리고 치유 _ 태안군.

수려한 쌍 바위를 배경으로 붉게 물드는 저녁노을을 보고 있으면 아름다운 풍경 어딘가에서 서글픔이 느껴질때가 있다. 이 감흥이 틀리지 않았는지 실제 이 바위는 통일신라시대의 슬픈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고 한다. 먼 바다로 출정 나가 돌아오지 않는 안면도 기지 장군 ‘승언’을 기다리던 부인 ‘미도’가 죽어 바위가 됐고, 이후그 바위 옆에 다른 바위가 생겨나자 사람들은 두 바위를 가리켜 ‘할미 할아비 바위’라 불렀다는 이야기다.

주소 충청남도 태안군 안면읍 꽃지해안로 400
문의 041-670-2772

세계가 주목하는 튤립 정원, 태안 세계 튤립 꽃 축제

국내 유일의 해안국립공원에서 만나는 바다, 꽃 그리고 치유 _ 태안군.

꽃봉오리 모양이 이슬람교도 머리에 씌운 터번을 닮았다는 이유로 터번의 프랑스어인 ‘tulipan’에서 이름을 따왔다고 알려진 꽃 튤립(tulip). ‘매혹’이란 꽃말처럼 아름다운 꽃모습에 전 세계가 매료되어 4~5월을 기점으로 튤립 축제를 벌인다. 특히 국내에서는 세계 5대튤립 축제 중 하나로 선정된 ‘태안 세계 튤립 꽃 축제’가 4월 16일부터 5월 8일까지 충청남도 태안군 남면의 ‘네이처월드’에서 열린다.

 

국내 유일의 해안국립공원에서 만나는 바다, 꽃 그리고 치유 _ 태안군.

올해 5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튤립 축제에서는 ‘카루셀’, ‘키코마치’, ‘플라멩코’ 등 300품종 150만구의 다채로운 튤립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화가들의 정원’이라는 주제답게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와 앤디 워홀의 ‘마릴리 먼로 두폭’ 등 튤립으로 형상화한 예술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으니 기억해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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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태안 화훼 농가들이 직접 가꾼 꽃들을 전시한 ‘태안군 화훼전시관’과 꽃과 고전의 만남을 추구하는 ‘튤립 주제관’ 등이 문을 열며, 저녁이 되면 ‘태안 빛축제’까지 개최해 태안의 5월은 밤낮으로 볼거리가 가득하다.

주소 충청남도 태안군 남면 마검포길 200 (네이처월드)
문의 041-675-7881
홈페이지 www.ffestival.co.kr

농촌체험농장으로 몸도 마음도 치유하다

태안에는 아름다운 바닷가만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최근 태안군은 농촌체험의 휴양 기능과 체험학습의 정서적 효과를 동 시에 누릴 수 있는 ‘치유농업’의 메카로 떠오르는 곳이기 때문이다. 치유농업은 농촌의 자원을 활용해 사람들의 신체나 정서, 심리 등의 건강을 도모하는 농업이다. 태안군 농업기술센터는 태안군 대표 농촌체험 및 교육농장 11군데를 선정해 소개하고 있다.

특히 태안군 소원면 법산리에 위치한 ‘뜨락애’는 체험농장 인증을받은 농장 중 하나로 ‘천연 염색’과 ‘청국장 만들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유일의 해안국립공원에서 만나는 바다, 꽃 그리고 치유 _ 태안군.

농장에는 20여 가지의 과일나무와 서해안의 해넘이를 아름답게 감상할 수 있는 39.6㎡ 남짓의 넓은 데크, 넓은 잔디밭 등이 조성돼 있어 자연을 감상하고 뛰어놀기 좋다. 또한 주인장이 손수 만든 작은 황토방에서 숙박을 하며 시골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다. 이 외 10곳의 농촌체험농장에서도 장아찌체험,갯벌체험, 염전체험, 우드펜 만들기, 떡케이크 만들기, 짚풀 공예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마련해 여행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문의 041-670-5022 (태안군 농어촌체험관광)
홈페이지 wwww.taeangt.net (태안군 농어촌체험관광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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