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상주시는 삼한시대부터 낙동강을 중심으로 농경문화가 발달하여, 예로부터 오곡이 풍성해 사람들이 살기 좋은 고장으로 꼽혔다. 풍요로운 자연과 유구한 역사, 잘 보존된 생태환경을 자랑하는 상주시는 2011년 6월 국제 슬로우시티연맹 폴란드 총회에서 슬로시티로 공식 인증을 받기에 충분했다.

 

 

가을 하늘도 쉬어가는 곳, 상주시의 낙동강 물줄기 중 가장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는 경천대부터 조상의 얼이 담긴 문화유산을 만날 수 있는 상주박물관,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자전거 박물관까지. 바쁜 일상 속 휴식을 찾을 수 있는 상주로 여행을 떠나보자.

 

 

 

조상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상주박물관

 

상주박물관은 조상들의 슬기와 얼이 담긴 문화유산이 있는 곳이다.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유물을 한 번에 볼 수 있어 역사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겐 최고의 장소이다.

 

 

선사시대 전시실에는 영남내륙지방에서 가장 오래되었다고 알려진 선사시대 유물을 만날 수 있다. 청동기시대 전시실에는 초기 철기시대의 각종 민무늬토기와 돌화살촉, 한국식동검이 배치되어 있으며 통일신라와 고려시대 전시실에는 화려했던 불교문화와 도자기 문화를 소개하고 있다. 야외 전시실에는 석등과 비석 등 석조 유물과 함께 복룡동 유적을 복원해 놓았다.

 

 

 이외에도 전통문화를 계승하기 위해 건립한 전통 의례관, 태양에너지 전시홍보관 등을 볼 수 있다. 10월 25일까지 진행하는 특별전시 “천리면목, 그리운 마음을 전합니다”라는 조선시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한 편의 편지 속에 옛 사람들의 희로애락을 그대로 담고 있다.

 

 

바람도 쉬어가는 곳 슬로시티, 경상북도 상주.

 

 

한국에서 유일무이한 자전거 박물관

 

우리나라 유일무이한 자전거 박물관에는 바퀴까지 나무로 만든 옛날 자전거부터 현재 인기 있는 자전거까지. 세계의 자전거 60여 점이 전시되어 있다.

 

그중 초기 형태의 자전거인 ‘드라이지네’는 페달이 없기 때문에 왼발, 오른발을 번갈아가며 땅을 박차 움직여야 한다. 지금의 자전거를 타는 것보다 많은 힘이 들지만 시속 19km로 사람이 걷는 속도보다 빠르기 때문에, 그 당시에는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체험전시장에는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다양한 놀이시설이 가득하다. 자전거 페달을 돌리면 모험을 떠날 수 있는 영상 체험기구와 페달을 돌릴 때마다 본인의 인체 골격을 관찰할 수 있는 기구 등 다양한 시설이 준비되어 있다. 또한 야외에서는 자전거를 무료로 대여해 준다고 하니, 자전거를 타고 박물관 주변을 한바퀴 돌아보는 것이 어떨까.

 

 

 

바람도 쉬어가는 곳 슬로시티, 경상북도 상주.

 

 

 

하늘이 만든 경천대

 

낙동강 물줄기 중 가장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는 곳, 경천대. 하늘이 만들었다 하여 자천대로도 불린다. 경천대는 야영장, 상도 촬영장, 조각공원, 돌탑 등 다양한 즐길 거리들이 있어 가족이나 친구들과 찾기에 더없이 좋다.

 

 

경천대에 입장하면 정기룡 장군상이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그 옆으로는 실물크기의 말 모형이 있어, 직접 말에 오른 채 사진도 찍을 수 있다. 정기룡 장군상을 지나면, 소나무가 우거진 황톳길이 이어진다.

 

 

연인이나 가족과 맨발로 황톳길을 걸으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기에 안성맞춤이다. 황톳길을 지나 3층 높이의 전망대로 올라가면 U자형의 낙동강이 굽이치는 모습과 낙동강이 빚어낸 농경지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전망대를 내려가면 하늘로부터 내려온 용마와 더불어 이곳에서 수련을 쌓았다는 정기룡 장군의 이야기가 깃든 경천대도 만날 수 있다.

 

 

 

 

바람도 쉬어가는 곳 슬로시티, 경상북도 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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