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동남부 해안에 있는 작은 반도 고흥군은 복주머니가 한반도 끝에 걸린 모습이다.
고흥군에 들어서니 복주머니 입구가 열린 듯 온갖 재미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쏟아진다. 청정한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치유의 섬 소록도부터 국내 최초의 우주 센터에서 열리는 2016 우주항공축제,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바다를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신기 거북이마을까지. 바다와 축제, 농촌체험마을까지 두루 즐길 수 있는 7월의 고흥으로 떠나보자.

한센병 환자들의 애환으로 일군 섬, 소록도

고흥반도 끝자락인 녹동항에서 1㎞가 채 안 되는 거리에 자리잡은 작은 섬 소록도. 섬의 모양이 어린 사슴과 비슷하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지난 2009년 소록대교가 완전히 개통되면서 깨끗한 자연환경과 해안 절경 등으로 소록도는 최근 고흥군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은빛 바다를 머금은 작은 반도 고흥군.

 

울창한 송림과 아름다운 백사장이 잘 어우러지는 소록도해수욕장과 잘 가꿔진 나무들과 함께 빼어난 조경을 자랑하는 중앙공원은 많은 사람이 찾는 장소 중 하나다. 그러나 소록도는 한센병 환자들의 애환이 깃들어 있는 섬이기도 하다. 지금도 섬 곳곳에 애환의 역사를 간직한 흔적들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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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기로 소문난 중앙공원은 연간 6만여 명의 환자들을 3년 4개월 동안 강제 동원해 만든 공원이라는 이면을 가지고 있다. 공원 입구에 보존된 한센병 환자들을 불법 감금한 감금실과 강제로 정관수술을 시행했던 검시실을 바라보니 그들이 겪었을 아픔이 느껴진다. 한편 소록도의 슈바이처라 불리는 하나이젠키치 원장의 창덕비와 ‘한센병은 낫는다’는 글귀가 새겨진 구라탑도 만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의료진들의 박애 정신과 환자들이 가졌던 희망의 마음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할 수 있다.

 

주 소 전라남도 고흥군 도양읍 소록해안길 65 (국립소록도병원)
문 의 061-830-5617 (도양읍사무소 소록출장소) 홈페이지 tour.goheung.go.kr

우주의 꿈이 이뤄진 곳에서 펼쳐지는 향연, 2016 고흥 우주항공축제

한국 최초의 우주발사체 ‘나로호’를 쏘아 올린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7월 29일부터 8월 2일까지 5일간 축제의 향연이 펼쳐진다. ‘고흥은 우주다’는 주제로 열리는 ‘2016 고흥 우주항공축제’가 바로 그것. 2004년부터 개최되며 올해로 10회를 맞이하는 고흥 우주항공축제는 매년1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고 있는 우주과학관련 대표 테마형 축제다.

 

축제장을 방문한 사람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할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주 행사장에서는 태양 관측, 우주복 입기, 물로켓/에어로켓 만들기 등의 ‘야외 체험존’과 우주의 기본원리, 로켓개발의 역사, 인공위성, 우주탐사, 달탐사관 등의 주제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우주 과학관’을 운영한다.

 

은빛 바다를 머금은 작은 반도 고흥군.

 

이 외에도 우주선 조정 체험, 천체투영실, 천체 관측 등도 운영한다. 이번 축제의 가장 큰 묘미는 나로호 발사현장 견학이다. 평소 보안의 이유로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하던 임무지휘센터(MDC)를 포함한 추적레이더동 전망대 등을 둘러볼 수 있다. 하루 11회, 1회당 135명씩 개방하며 사전 예약을 해야 체험할 수 있다. 사전 예약은 우주과학관 누리집(www.narospacecenter.kr)을 통해 7월 19일부터 견학 신청을 할 수 있다.

주 소 전라남도 고흥군 봉래면 하반로 490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
문 의 061-830-5305  홈페이지 festival.goheung.go.kr

풀내음과 청정바다가 어우러지는 고흥 신기 거북이마을

야산의 넓은 들판과 득량만 청정바다가 어우러지는 반농반어업 마을 신기 거북이마을. 마을 앞 청정 갯벌 양식장에서 꼬막, 바지락, 낙지, 전어 등 다양한 해산물이 나고, 마을 주변 농경지에서는 친환경 인증을 획득한 셀레늄 마늘과 참다래, 완두콩, 쌀, 콩, 참깨 등 다양한 농산물이 재배된다. 반농반어업 마을답게 신기 거북이마을에는 육지와 바다를 아우르는 다양한 농촌체험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은빛 바다를 머금은 작은 반도 고흥군.

 

바다에서 진행되는 체험활동으로는 갯벌 바지락 캐기 체험과 갯벌 위에서 타는 뻘배 타기 체험이 있다. 특히 뻘배 타기 체험은 갯벌에서 뻘배를 이용해 꼬막, 바지락 등의 조개를 잡았던 어민들의 삶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육지에서는 청정지역 고흥의 황토밭에서 친환경으로 키운 고구마를 캐는 체험을 운영하는데, 직접 캔 고구마를 모닥불에 구워 바로 맛도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지층 단층 학습 체험과 물로켓 제작·발사 체험, 두부만들기 체험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주 소 전라남도 고흥군 대서면 동서로 925 홈페이지 singi.invil.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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