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개나무(청미래덩굴)는 우리나라 산야에 흔히 자라는 덩굴성 떨기나무다. 줄기에는 가시와 덩굴손이 있으며 잎은 넓은 달걀모양으로 윤이 반짝반짝 난다.

 

꽃은 붉은색을 띤 녹색으로 여름철에 조그맣게 핀다. 가을철에 빨갛게 익는 열매는 요즘 꽃꽂이 재료로 인기를 얻고 있다. 청미래덩굴은 이름이 많다.

 

흔히 망개나무(또는 멍개나무)라 부르고 경상도에서는 명감나무, 황해도에서는 매발톱가시, 강원도에서는 참열매덩굴, 전라도지방에서는 명감나무(맹감나무), 종가시덩굴이라 부른다.

 

 

강원도에는 청미래덩굴에 얽힌 재미있는 전설이 있다. 복동이라는 머슴이 순녀라는 처녀와 양지쪽에 앉아 있다가 정열적이고 고혹적인 빨간 열매를 발견하였다.

 

 

복동이는 빨간 열매를 따 가지고 와“맛있는 열매를 줄테니 눈을 감고 입을 벌려봐”라고 했다. 순녀가 눈을 감고 입술을 살포시 여는 순간 복동이는 그 열매 대신 자기의 입술을 가져 갔다. 이 열매가 바로 청미래덩굴의 열매였다고 한다.

 

망개떡에 대한 유래는 다음과 같다. 가야시대에 백제와 적대관계를 해소하고자 서로 혼인을 맺었는데 이때 신부측인 가야에서 이바지 음식중의 하나로 망개떡을 백제에 보냈다는 것이다.

 

그 후 임진왜란시 산속으로 피해 다닐 때 끼니 대신 먹던 떡으로 전래되어 의령읍에서 가내 수공업으로 만들어 오다 부림, 칠곡 등 3개소로 점차 확대되어 현재는 6개소 정도로늘어나오늘날의령군특산품으로자리매김하고 있다.

 

 

단오에 즐기는 별미, '망개떡'.

 

옛날에는 청미래덩굴잎은 차로 달여 마시기도 하고 담배 대용으로 피우기도 했으며, 여러 가지 독을 제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포닌 등의 성분들이 몸 안에 있는 독을 풀며 피를 맑게하는 약리작용을 하는 것이다.

 

봄에 어린 순을 채취하여 나물로 먹거나 그늘에 말린 다음물로 달여 차로 마시기도 한다. 잎이 어느 정도 자라면 망개떡의 재료로 쓰인다. 망개떡은 송편의 일종으로 만드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찹쌀가루 친 떡을 도마위에 놓고 얇게 밀어 거피팥을 으깨어 체에 걸러 고물을 만든 다음 꿀과 계피가루를 넣고 밤톨 만하게 소를 만들어 반달이나 사각 모양으로 빚어 청미래덩굴잎 두장 사이에 한 개씩 넣어 김이 오른 찜통에 쪄 낸다.

 

 

 

단오에 즐기는 별미, '망개떡'.

 

[ 재 료 ] 찹쌀 380g(2 1/4컵), 팥 420g(2컵), 설탕 1/2컵, 꿀 2큰술, 소금 3작은술, 계핏가루 1/2작은술, 청미래덩굴잎 60장

 

 

[ 만드는 방법 ]

① 팥은 물에 불려 쪄서 소금(1작은술)을 넣고 으깨어 체에 내려 고물을 만든다. 단오에 즐기는 별미, '망개떡'.

② 팥고물에 설탕과 꿀, 계핏가루를 넣고 버무려서 밤톨 만하게 소를 빚는다.

③ 찹쌀은 씻어 불린 후 찜통이나 시루에 충분히 쪄서 소금(2작은술)을 넣고 절구에서 차질때까지 찧는다.

④ 찹쌀 반죽을 조금씩 떼어 둥글게 하여 도마 위에 놓고 얇게 밀어 ②의 소를 넣고 반달 모양(또는 사각모양)으로 빚는다.

⑤ 청미래덩굴잎 두 장 사이에 반달 모양(또는 사각 모양)으로 빚은 떡을 한 개씩 넣어 김이 오른 찜통에서 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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